송산버섯 스마트팜 수익성, 예상매출보다 먼저 확인한 4가지
송산버섯 스마트팜과 대한노인회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결국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숫자였다. 예상매출표를 받으면 매출 숫자부터 믿지 않는다. 그 숫자가 어떤 조건에서 나왔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다.
부동산·건설 PM으로 30년 넘게 사업성 검토를 해오면서, 처음엔 그럴듯했다가 1~2년 만에 흐지부지된 사업을 여러 번 봤다. 대부분 매출표가 틀려서가 아니라 그 아래 깔린 전제조건 하나가 무너져서였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그 전제조건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정리해서 남겨두고 싶어서다.
새로운 수익사업을 검토하는 기업이나 기관이라면, 예상수익표를 받을 때 어떤 부분을 먼저 봐야 하는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M 입장에서 살펴보니
아래와 같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송산버섯 스마트팜 대표와 대한노인회 관계자를 함게 만나 이 제안서에 대해서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였다.
그러던 중 아래와 같은 문제점도 발견 할 수 있었다.
1. 설치비 6,900만원에 빠진 항목이 있었다.
2. 월 250kg 생산량의 근거가 불분명했다
3. 매출보다 비용과 회수기간이 먼저였다
4. 정부지원금은 계산에서 뺐다
처음 이 제안서 숫자만 보면 꽤 눈에 들어온다. 11평 규모 스마트팜 1동에서 월 250kg을 생산하면 예상매출 350만원, 예상 순수익 2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봐와 같이 부족점.문제점 부분이 있기때문에 양측과 제안서를 검토 협의하여 제안서를 보완하기로 하였다.
【이 숫자를 처음 받아본 순간 나도 이 표만 보고 괜찮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팜 수익성을 볼 때 예상매출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그 숫자가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졌는가이다.
1. 설치비 6,900만원, 포함되지 않은 것부터 봤다
송산버섯 스마트팜 제안서에 나온 약 11평 규모 1동의 가격은 6,900만원이다. VAT는 별도다. 기초바닥공사와 우레탄판넬, 내부선반, 공조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 보면 6,900만원이면 다 설치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토목공사와 전기 인입공사, 수도공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누락 항목을 실제로 어떻게 발견했는지 — 예: "견적서 하단 각주를 다시 읽다가", "담당자에게 전기 증설 비용을 물어봤더니"처럼 구체적 상황을 한 문장】
이 부분이 사업성 계산에서 생각보다 중요하다. 설치하려는 경로당에 전기 증설이 필요하다면, 수도시설이 멀리 있다면, 부지 정리가 필요하다면 그만큼 추가 비용이 붙는다. 6,900만원 한 줄만 보고 초기투자비를 계산하면 안 되는 이유다.
기관 사업을 검토할 때 나는 제품가격, VAT 포함 여부, 빠진 부대공사, 설치 장소별 추가 공사 — 이 네 가지를 먼저 확인한다. 수익성을 계산하려면 수익보다 투자비부터 정확해야 한다.
2. 생산량과 판매가격, 숫자보다 조건을 따졌다
두 번째로 본 것은 월 250kg이라는 생산량이 어떤 조건에서 나오는가였다.
제안자료상 1동에는 약 1,200개에서 1,500개의 배지를 넣을 수 있고 8단 재배방식을 쓴다. 그런데 배지 한 개에서 평균 얼마를 수확하는지, 초보 운영자와 숙련 운영자의 차이는 얼마나 되는지, 계절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는지는 지금 받은 제안서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제안서의 숫자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제안된 숫자와 실제 운영에서 확인된 숫자는 구분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범운영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판매가격도 마찬가지다. 수매단가는 상품 1kg당 18,000원, 중품 13,000원, 하품 8,000원이다. 그런데 모든 버섯이 상품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라서, 실제로는 등급별 비율이 매출을 더 크게 좌우한다. 수매단가는 당시 시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변동될 수 있다고 제안서에도 적혀 있다.
그래서 계약단계에서는 등급 판정 기준이 무엇인지, 수매가격은 어떤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지는지, 얼마나 자주 조정되는지, 수매거부 조건은 무엇인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수익을 만드는 건 높은 단가 한 줄이 아니라 수매가 계속 이어지는 구조다.
3. 비용과 투자금 회수기간을 매출보다 먼저 계산했다
사업제안서를 보면 대부분 예상매출에 먼저 눈이 간다. 나는 반대로 비용을 더 오래 본다.
【비용을 먼저 보는 습관이 어디서 왔는지, 혹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비용을 다시 계산해본 실제 계기를 한 문장 — 예: "예전에 다른 시설사업에서 전기료를 계절 평균으로만 잡았다가 여름철 비용이 두 배로 뛴 걸 본 적이 있다"처럼】
제안서의 월 고정지출은 약 150만원이다. 배지 비용 약 110만원, 전기·수도 약 20만원, 배지 및 수매 물류비 약 20만원이다. 이 계산대로면 월 250kg 생산 시 예상매출 350만원에서 150만원을 빼고 약 20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하지만 한여름·한겨울에도 전기료가 20만원 수준일지, 공조장비 유지보수비는 따로 없는지, 운영 참여자 인건비를 어떻게 볼지, 예상 못한 수리비는 누가 부담할지는 제안서에 나와 있지 않다. 매출은 예상할 수 있지만 놓친 비용은 실제로 발생한다.
투자금 회수기간도 같이 계산해봤다. 설치비 6,900만원(VAT 별도)에 월 순수익 200만원을 그대로 적용하면 연간 순수익은 약 2,400만원, 단순 회수기간은 약 2.9년이다. 다만 이건 VAT와 별도 공사비, 설비 고장, 운영 중단 같은 변수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다. 월 순수익이 150만원으로 줄면 회수기간은 약 3.8년, 100만원이면 약 5.8년으로 늘어난다.
이 계산을 하는 이유는 "3년이면 회수된다"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조건 하나만 달라져도 회수기간이 크게 바뀐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다.
4. 정부지원금을 빼고, 숫자보다 구조를 먼저 봤다
초기투자비가 6,900만원 수준이면 자연스럽게 정부지원 이야기가 나온다. 제안서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팜 관련 자금, 보건복지부 경로당 활성화 사업, 중소벤처기업부 관련 사업, 지방자치단체 지원사업과의 연계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다만 제안서에 지원사업이 적혀 있다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사업마다 신청대상, 예산, 공고 시기, 자부담 조건이 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정부지원금이 확정되기 전에는 지원금을 빼고 사업성을 먼저 보는 편이다. 지원금이 있어야만 가능한 사업이면, 지원사업이 끝났을 때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결국 스마트팜 수익성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였다. 설치비, 순수익, 회수기간 — 숫자만 보면 사업은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부지, 전기·수도, 운영할 사람, 생산량, 품질, 이어지는 수매, 예상 범위 안의 운영비까지 전부 연결되어야 비로소 수익이 생긴다. 처음부터 전국 몇 천 곳을 계산하기보다, 한 곳의 실제 투자비·생산량·판매가·비용·순수익을 6개월에서 1년 기록하는 게 더 강한 데이터가 된다.
예상수익표를 받았을 때 먼저 확인할 것
새로운 수익사업의 예상수익표를 받는다면, 매출 숫자보다 아래 네 가지부터 짚어보길 권한다. 네 가지 중 두 개 이상 답할 수 없다면, 계약 전에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 설치비에 VAT와 부대공사(토목·전기·수도)가 포함되어 있는가
- 제시된 생산량이 어떤 조건(숙련도, 계절)에서 나온 수치인지 밝혀져 있는가
- 판매단가가 시세 변동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가
- 정부지원금을 빼고도 사업성이 성립하는가
자주 묻는 질문(FAQ)
1. 송산버섯 스마트팜 설치비는 정확히 얼마인가
현재 제공받은 사업제안서 기준 약 11평 규모 1동의 가격은 6,900만원이며 VAT는 별도다. 기초바닥, 판넬, 선반, 공조시스템 등은 포함되지만 토목공사와 전기 인입, 수도공사는 제외되어 있다. 실제 설치비는 현장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 스마트팜 월 순수익 200만원은 보장되는가
보장되는 금액으로 보면 안 된다. 제안서는 월 250kg 수확 기준 예상매출 350만원, 지출 150만원, 순수익 200만원을 예시로 제시한다. 수매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실제 수익도 운영환경과 관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3. 생산한 버섯은 누가 판매하는가
현재 제안서에는 수확한 버섯을 전량 수매하고 현 시세를 반영한다는 운영지원 방안이 들어 있다. 다만 실제 사업에서는 수매기간, 가격 결정방식, 품질등급, 운송비와 계약조건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4. 정부지원금을 받아 스마트팜을 설치할 수 있는가
제안서에는 여러 정부 및 지자체 사업과의 연계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지원 여부는 사업별 공고와 신청자격, 예산, 자부담 조건 등을 확인해야 하므로 지원이 확정된 것으로 보면 안 된다.
마무리
수익표를 받으면 매출보다 먼저 비용을 본다. 월 순수익보다 먼저 생산조건을 본다. 높은 수매가격보다 먼저 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을 본다. 지원금보다 먼저 지원 없이도 사업이 돌아가는지를 본다.
그 숫자가 실제로 반복될 수 있는 구조인가. 결국 스마트팜 수익성에서 중요한 건 이 질문이었다.
기관 입장에서도 사업제안서에 월 200만원이 적혀 있는 것보다, 시범운영 한 곳에서 6개월 동안 실제로 얼마가 생산됐고 비용이 얼마 들었고 최종적으로 얼마가 남았는지가 훨씬 강한 자료가 된다.
지금 받아놓은 예상수익표가 있는데 이 숫자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댓글이나 별도 문의로 남겨주면 계약 전 단계에서부터 같이 짚어볼 수 있다.
4편에서는 대한노인회 같은 큰 기관에 처음부터 전국 보급을 제안하기보다 왜 시범사업 하나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한지, 시범사업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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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
사업제안서를 받아봤는데 예상수익은 좋아 보이지만 실제 비용이나 운영조건이 궁금했던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새로운 수익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 어떤 숫자가 가장 궁금한지도 댓글로 남겨도 좋다.
출처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중앙회 전국 경로당·노인회관 참송이버섯 스마트팜 보급 사업 제안서
주식회사 송산버섯 스마트팜 회사소개 및 사업자료
※ 본문의 제품가격, 생산량, 수매가격, 운영비와 예상수익은 현재 제공받은 사업제안서에 제시된 조건과 예시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실제 투자비와 생산량, 전기·수도비, 수매가격, 유지관리비 및 최종수익은 설치장소와 운영조건, 시장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투자금 회수기간은 제안서의 설치비와 예상 순수익을 이용한 단순 계산으로, 금융비용·세금·부대공사·유지보수·운영중단 등의 변수를 반영하지 않은 참고용 계산이다.
※ 대한노인회와 송산버섯 스마트팜의 사업연결은 현재 제안 및 검토 단계에 있는 사안이며, 양측 간 최종 협의나 계약이 체결된 상태가 아니며, 본문에 소개된 진행 내용은 컨설팅 과정에서의 검토 사항이지 확정된 사업 추진 결과가 아니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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