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단체 참송이버섯 스마트팜 보급 제안

탈북민 자립사업 스마트팜


최근 (주)진성알앤디는 송산버섯 스마트팜 제안을 받아 탈북민 단체를 연결하는 참송이버섯 스마트팜 사업 제안을 검토했다.

처음 이 사업을 보면 수익부터 떠오른다. 버섯을 재배하고 판매하면 한 달에 얼마를 벌 수 있는가, 정부지원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모두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사업제안서를 검토하면서 내가 먼저 본 것은 조금 달랐다.

탈북민 자립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얼마를 벌 수 있느냐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운영하고 다시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가였다.

현재 제안서는 참송이버섯 스마트팜을 단순한 재배시설 보급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 직업역량 강화, 사회적 통합을 함께 고려하는 사업으로 잡고 있다.

대표이사 입장에서 살펴보니

부동산·건설 PM으로 30년 넘게 사업성을 검토해오면서도, 이번처럼 정착 지원이 목적인 사업을 설계해본 것은 흔한 경험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노인회 건과는 처음부터 접근 방식을 다르게 잡았다.

"첫 미팅에서 담당자가 가장 먼저 물은 건 수익률이 아니라 '몇 개월이면 혼자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사업자료와 운영구조를 하나씩 살펴보니, 수익보다 먼저 볼 것이 있었다.

  • 배울 수 있는가 — 기술을 익히는 구조인지부터 봤다
  • 직접 운영할 수 있는가 — 농업 경험이 없어도 가능한지 확인했다
  • 판매까지 이어지는가 — 생산보다 판로를 먼저 따졌다
  • 지원이 끝나도 계속되는가 — 정부지원 없이도 돌아가는 구조인지 봤다

이 네 가지가 이 글의 뼈대다.


참송이버섯 스마트팜 유휴농지

1. 일자리보다 지속성을 먼저 봤다

탈북민 자립사업이라고 하면 일자리부터 떠올리기 쉽다. 일자리는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사업을 설계하다 보니 한 가지 질문이 생겼다. 일자리가 끝난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가. 단기 근로가 끝난 뒤 다시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면 자립의 기반까지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제안서에서는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면서 겪는 과제를 경제적 자립, 직업역량, 사회적 통합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여기에 재배기술 교육과 운영 경험을 연결하는 모델로 제안되어 있다.

내가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버섯만 생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온도·습도를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배지를 관리하고, 수확 시기를 판단하고, 생산량을 기록하고, 판매와 정산을 경험한다. 이 과정이 쌓이면 단순 근로와는 다른 경험이 된다. 탈북민 자립사업이라면 결국 다음 일자리보다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산버섯 스마트팜 농장

2. 작은 규모에서 시작할 수 있는지, 경험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지를 봤다

두 번째로 본 것은 시작할 수 있는 규모였다. 현재 사업제안서상 송산버섯 스마트팜의 기본 규격은 약 11평이다. 제품가격은 6,900만원이며 VAT는 별도이고, 약 1,200개에서 1,500개의 배지를 넣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온도·습도·CO₂ 자동제어와 연중 재배 방식도 제시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하게 본 건 11평이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큰 농지를 확보하지 않고 비교적 작은 단위에서 시범사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11평이라고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설치 공간, 전기·수도 조건, 별도 공사 여부, 시설비 마련 방법까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면적보다 실제 설치 가능성을 먼저 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세 번째는 운영 가능성이었다. 제안자료에서는 스마트팜 자동화를 주요 장점으로 설명한다. 온도와 습도, CO₂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외부 기후와 관계없이 연중 생산할 수 있으며, 관리시간도 하루 1~2시간 정도로 제시되어 있다. 문서만 보면 편리해 보이지만, 처음 농업을 접하는 사람이 실제로 할 수 있는가, 교육은 얼마나 필요한가, 혼자 운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얼마나 걸리는가는 직접 운영해봐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안서에는 초도 배지 1,200개 지원과 1대1 재배교육, 지속적인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시설보다 이 교육과 운영지원 부분을 더 중요하게 본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사업이 아니라, 배우면서 운영할 사람을 만드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참송이버섯 배지시설

3. 생산보다 판로가 먼저 해결돼야 했다

농업사업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판로라고 생각한다. 잘 키우는 것과 잘 파는 것은 다른 문제다. 버섯을 많이 생산했는데 판매할 곳이 없다면 수익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현재 사업제안서에는 스마트팜 설치 → 배지 공급 → 참송이버섯 재배 → 수확 → 자체 소비 및 판매·수매라는 흐름이 제시되어 있다. 운영지원 항목에는 배지 공급뿐 아니라 수확물 수매와 재배교육, 지속적인 운영 컨설팅이 포함되고, 수매가격은 당시 시세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다.

여기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생긴다. 누가, 얼마 동안, 어떤 기준으로 수매하는가. 상품·중품·하품의 기준은 무엇이고, 운송비는 누가 부담하며, 정산은 언제 이루어지는가. 제안서에 '수매'라는 단어 하나가 있다고 판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계약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생산기술만큼 판매구조가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이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수익표다. 현재 자료에서는 약 11평 1동을 기준으로 월 250kg을 수확할 경우 예상매출 약 349만원, 월 지출 약 150만원, 월 순수익 약 200만원이라는 예시를 제시한다. 하지만 이 숫자를 확정수익처럼 보면 안 된다. 제안서에도 실제 수확량은 환경 관리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적혀 있다. 250kg을 실제로 생산할 수 있는지, 상품 비율은 얼마나 나오는지, 실제 평균 수매단가는 얼마인지가 확인되어야 월 순수익도 의미가 생긴다. 탈북민 자립사업에서 수익은 목표가 될 수 있지만 출발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익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 좋다.


참송이버섯 수확

4. 지원금보다 구조를 먼저 봤다

탈북민 자립사업을 이야기하면 정부지원사업도 빠질 수 없다. 현재 제안서에는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사업과 연계하는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초기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원금부터 사업을 짜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지원사업은 기간과 신청조건이 있고, 선정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융자와 보조금도 전혀 다르다.

그래서 먼저 봐야 할 것은 기본 사업구조다. 설치한다, 교육받는다, 재배한다, 수확한다, 판매한다, 정산한다, 다시 배지를 공급받고 다음 재배를 이어간다 — 이 구조가 돌아가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정부지원은 그 구조의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수단이어야지, 지원금 자체가 사업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제안서를 검토하면서 자립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시설을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 자립일까, 일자리를 한 번 제공하는 것이 자립일까. 나는 조금 다르게 본다. 처음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육도, 배지도, 판매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운영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야 한다. 언제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생산량과 비용을 계산할 수 있고, 수매가격을 확인하고, 수익과 지출을 관리하고, 다음 재배를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 가야 자립사업의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배우고, 운영하고, 생산하고, 판매하는 하나의 사이클을 경험하면서 경제적 자립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가. (주)진성알앤디가 송산버섯 스마트팜과 탈북민 단체를 연결을 검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탈북민 자립사업을 검토 중이라면 먼저 확인해볼 것

  • 일자리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기술·운영 경험이 설계에 포함되어 있는가
  • 시설 규모보다 실제 설치 가능성(공간·전기·수도)이 확인됐는가
  • 생산량 못지않게 판로·수매조건이 계약 수준으로 구체화되어 있는가
  • 정부지원금 없이도 최소한의 구조가 성립하는가

자주 묻는 질문(FAQ)

Q. 탈북민 자립사업으로 왜 스마트팜을 검토하는가 

현재 제안모델은 약 11평 규모에서 자동제어 방식으로 참송이버섯을 재배하고, 교육과 배지 공급, 수매를 연결하는 구조다. 농업경험이 많지 않은 참여자도 교육을 통해 운영할 수 있는지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립사업 모델로 제안되고 있다.

Q. 스마트팜을 설치하면 월 200만원을 벌 수 있는가 

보장되는 금액으로 보면 안 된다. 사업제안서에는 월 250kg 생산 시 월 순수익 약 200만원의 예시가 있지만 생산량, 품질등급, 수매가격, 실제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Q. 생산한 참송이버섯은 어떻게 판매하는가 

현재 제안서에는 수확물 수매지원과 현 시세 반영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 사업에서는 수매기간과 가격 결정방식, 품질기준, 물류비, 정산조건 등을 계약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Q. 정부지원사업으로 설치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가 

제안서에는 여러 정부기관과 관련 기관의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다만 실제 신청 가능 여부와 지원금액은 사업 추진 시점의 공고, 대상요건, 심사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마무리

경제적 자립을 이야기한다면 결국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순서는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직접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꾸준히 생산하고, 판매하고, 비용을 빼고 실제 수익이 남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다시 반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야 자립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송산버섯 스마트팜과 탈북민 단체 연결사업에서도 내가 먼저 보고 있는 것은 최고 예상수익이 아니다. 지원이 끝난 뒤에도 다음 재배를 스스로 이어갈 수 있는 구조인가이다. 좋은 자립사업이라면 참여자를 계속 지원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남겨두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는 방향이어야 한다.

비슷한 자립·정착 지원 사업을 검토 중이라면, 댓글이나 문의로 남겨줘도 좋다. 구조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같이 짚어볼 수 있다.

2편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다뤄보려고 한다. 탈북민 스마트팜에서 말하는 월 200만원이라는 예상수익이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지는지, 설치비와 생산량, 판매가격, 비용을 하나씩 검토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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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

자립사업을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수익인지, 기술교육인지, 안정적인 판로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운영할 수 있는 지속성인지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도 좋다.

출처

탈북민(제안서상 표현 새터민) 단체 참송이버섯 스마트팜 보급 사업 제안서

주식회사 송산버섯 스마트팜 회사소개 및 사업자료

※ 본문에서 언급한 설치규격, 가격, 생산량, 수매조건 및 예상수익은 제공받은 사업제안서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실제 수익은 생산량, 품질등급, 시장가격, 설치환경과 운영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정부지원사업 연계 여부는 사업 추진 시점의 공식 공고와 신청자격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 송산버섯 스마트팜과 탈북민 단체의 사업연결은 현재 (주)진성알앤디가 제안한 검토 단계에 있는 사안이며, 양측 간 최종 협의나 계약이 체결된 상태가 아니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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