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창업, 은퇴자가 실제 운영 전에 확인할 7가지

 

은퇴자 스마트팜 창업, 운영전 확인할 7가지


왜 이 글을 쓰게 됐는가

은퇴자 스마트팜 1편에서는 나에게 맞는 사업인지, 2편에서는 6,900만원 시설비와 대출, 수익구조를 봤다. 

그러고 나니 마지막 질문이 남았다. 실제로 시작하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다.

스마트팜 창업은 시설을 구입하는 것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설치하고 배우고 재배하고 수확하고 판매하는 한 사이클을 내가 실제로 반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세 가지를 담았다. 

기초공사부터 시운전까지 6단계를 거쳐야 배지를 넣을 수 있는지, 

자동화가 있어도 배지입상부터 휴식기까지 7단계의 생육관리에서 사람이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첫 수확 이후 판매·정산까지 확인해야 할 조건은 무엇인지다.

(주)진성알앤디(PM사)에서  살펴보니

30년 넘게 현장부터 확인해온 입장에서 이 자료를 보니, 스마트팜은 시설이 아니라 부지·배지·생육관리·판매까지 7단계를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하는 사업이었다.

【설치·배지·생육 자료를 살펴보다가 배지 하나 만드는 데 4개월이 걸린다는 걸 보고, 시설만 설치하면 바로 수확이 시작될 거라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다는 걸 알았다.】

시설과 재배과정을 살펴보니 스마트팜 창업은 설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 설치 — 부지·수도·전기·공조까지 현장 조건부터 봤다
  • 배지와 생육 — 자동화가 있어도 사람이 할 일이 남아 있었다
  • 수확 이후 — 판매와 정산까지 확인해야 사업이 끝난다
  • 결정 전 — 현장에서 한 사이클을 보는 게 먼저였다


    참송이버섯 내부시설

1. 스마트팜 설치는 건물 하나 놓는 일이 아니었다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완성된 시설을 현장에 가져다 놓으면 바로 재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실제 자료를 보니 그렇지 않았다. 

기초공사와 평탄화 작업을 하고, 수도를 인입하고, 기초 바닥을 만들고, 우레탄판넬을 설치하고, 그 안에 공조시설을 넣은 뒤, 마지막으로 시운전과 시설점검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보면 왜 2편에서 현장을 먼저 봐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땅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 

평탄한지, 수도가 가까운지, 전기가 충분한지, 공조시설을 계속 운영할 조건이 되는지까지 봐야 한다. 

그래서 스마트팜 창업을 검토한다면 첫 질문은 "얼마나 벌 수 있습니까"가 아니라 "내가 가진 장소에 실제로 설치할 수 있습니까"가 되어야 한다. 

현장조건에 따라 비용과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참송이버섯 배지생산 배합



참송이버섯 배지생산 저온살균&무균실



2. 자동화가 있어도 배지와 생육관리에서 사람이 할 일이 남아 있었다

참송이버섯을 키우려면 배지가 필요하다. 

처음엔 배지를 단순한 봉지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길다. 배합하고, 입봉하고, 고압살균한 뒤, 저온살균과 무균실 과정을 거쳐 종균을 접종하고, 약 4개월 동안 배양한다.

여기서 중요하게 본 건 배지 공급의 안정성이다. 

시설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좋은 배지가 계속 들어오지 않으면 생산을 이어가기 어렵다. 

한 번 공급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재배하려면 계속 필요하다. 

그래서 시설계약만큼 배지공급 조건, 즉 어디서 생산하는지, 얼마에 얼마나 자주 공급받는지,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장기운영에서는 이 조건이 시설가격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배지가 들어온 다음도 자동으로 끝나지 않는다. 

참송이버섯은 배지입상, 안정화, 발이유도, 솎음작업, 성장, 수확, 휴식기 순서로 관리가 이어지고, 특히 솎음작업은 자료에서도 따로 중요하게 표시하고 있다. 

사람이 버섯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은퇴자가 현장을 방문한다면 스마트폰으로 온도조절하는 모습만 보지 말고, 배지를 어떻게 넣는지, 솎음은 어떻게 하는지, 하루 실제 몇 번 시설에 들어가는지까지 직접 봐야 한다. 

하루 1~2시간이라는 평균적인 설명보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참송이버섯 기초공사&평탄화 작업

참송이버섯 우레탄 판넬


3. 첫 수확보다 사이클 반복, 판매와 정산까지 확인해야 했다

첫 버섯이 나오면 기분은 좋겠지만, 창업 관점에서 첫 수확만 성공했다고 사업성이 확인된 건 아니다. 

배지를 넣고, 관리하고, 수확하고, 판매하고, 정산하고, 다음 재배를 준비하는 사이클이 반복돼야 한다. 

첫 번째는 본사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부터는 운영자가 스스로 판단할 일이 늘어난다. 

그때도 생산량이 유지되는지, 관리시간이 감당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지까지 봐야 장기간 운영 가능한 사업인지 알 수 있다.

버섯을 잘 키웠다고 사업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돈의 흐름은 수확 이후에 시작된다. 

제안서는 본사의 수매정책을 중요한 장점으로 제시하지만, '수매한다'는 한 문장보다 수확하면 언제 가져가는지, 누가 등급을 매기는지, 가격은 고정인지 시세연동인지, 운송은 누가 하고 정산은 며칠 뒤 들어오는지, 수매되지 않는 조건은 없는지가 중요하다. 

은퇴자는 대부분 영업을 다시 하고 싶어서 스마트팜을 선택하는 게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판로가 사업선택의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말로 들은 수매정책보다 실제 계약서를 확인하는 게 맞다.

참송이버섯 내부공조 시설


참송이버섯 시운전 및 시설점검


4. 계약 전에 현장에서 한 사이클을 보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가장 권하고 싶은 건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이다. 

스마트팜 외관만 보고 오는 것보다 실제 재배과정을 보는 게 낫다. 

기초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내부 공조시설은 어떤지, 배지가 실제 어떻게 들어가는지, 배양된 버섯과 솎음작업, 수확작업까지 본다. 

가능하면 운영자에게 하루 몇 시간 일하는지, 처음 무엇이 어려웠는지, 전기료는 실제 얼마 나왔는지, 생산량은 어느 정도인지 직접 물어본다.

내가 직접 투자하는 입장이라면 실제 현장까지 확인할 것이다. 

은퇴 후 창업은 남의 돈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다. 내 퇴직금과 내 시간, 앞으로 몇 년의 생활이 걸려 있다. 

그러니 결정은 천천히 해도 된다.

계약 전에 직접 확인해볼 것

  • 내가 가진 부지에 실제 설치가 가능한지 (평탄도·수도·전기·공조)
  • 배지 공급 조건(가격·주기·품질 문제 시 처리)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지
  • 하루 1~2시간 동안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봤는지
  • 수매 조건(등급·가격·정산시점)을 말이 아니라 계약서로 확인했는지

    참송이버섯 배지입상 과정


     

자주묻는질문(FAQ)


Q1. 스마트팜은 자동화되어 있으니 농업경험이 없어도 가능한가 

자동화는 온도와 습도 등 환경관리를 도와줄 수 있지만 사람이 해야 할 재배작업까지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참송이버섯은 배지입상부터 안정화, 발이유도, 솎음, 성장, 수확 등의 관리과정을 거친다. 

실제 교육을 받고 작업을 경험한 뒤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이 좋다.

Q2. 스마트팜 설치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설치자료에는 기초공사, 수도인입, 바닥공사, 판넬설치, 공조시설, 시운전 순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확인된다. 

다만 자료만으로 전체 공사기간을 일률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현장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Q3. 배지는 직접 만들어야 하는가 

제공받은 자료에는 별도의 배지 생산과정과 배양시설이 있으며, 배합부터 살균·접종·약 4개월 배양까지의 과정이 정리되어 있다. 

실제 창업자가 배지를 직접 생산하는 구조인지 공급받는 구조인지는 계약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Q4. 은퇴자가 스마트팜 창업 전에 가장 먼저 해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 

현장견학을 먼저 권하고 싶다. 

시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재배와 솎음, 수확, 배지 교체 등의 실제 작업을 보고 내 체력과 생활방식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송이버섯 수확 과정


마무리

은퇴자 스마트팜 3편까지 쓰면서 처음 궁금했던 질문도 달라졌다. 

처음엔 얼마를 벌 수 있을까였고, 그다음엔 얼마를 투자해야 할까였다. 

마지막엔 내가 실제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남았다. 

이 마지막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팜에는 자동화가 있지만 사람이 필요하다. 

시설을 확인하고, 배지를 넣고, 버섯 상태를 보고, 솎음작업을 하고, 수확하고, 판매하고, 정산하고, 다시 시작한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그래서 제안서와 수익표만 보고 결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직접 시설에 들어가 보고, 배지를 만져보고, 실제 자라는 버섯을 보고, 수확작업도 보고, 가능하면 운영자의 하루도 들어본 뒤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 일을 앞으로 5년 동안 반복해도 괜찮은가.

답이 그렇다면 그다음에 돈을 계산해도 늦지 않다. 

답이 아니라면 예상수익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일을 찾는 게 맞을 수 있다.

은퇴 후 창업일수록 천천히 확인하고, 직접 보고, 작게 시작하고, 실제 데이터를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이 좋다.

비슷한 창업을 검토하고 있다면 댓글이나 문의로 남겨줘도 좋다. 현장 확인 단계부터 같이 짚어볼 수 있다.

1편에서는 나에게 맞는 사업인지 봤고, 2편에서는 돈을, 3편에서는 실제 일을 봤다. 

세 가지를 모두 확인한 뒤에도 괜찮다면 그때부터 스마트팜은 단순한 제안서가 아니라 실제 은퇴 후 창업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은퇴 후 창업, 스마트팜을 검토하며 먼저 본 것은 수익이 아니었다 (1편)

은퇴자 스마트팜, 6,900만원 투자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숫자 (2편)

은퇴 후 창업, 스마트팜을 검토하며 먼저 본 것은 수익이 아니었다

은퇴자 스마트팜, 6,900만원 투자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숫자

댓글로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

은퇴 후 창업을 검토할 때 현장에서 가장 확인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실제 노동강도인지, 재배 난이도인지, 생산량인지, 판로인지 경험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도 좋다.

출처

주식회사 송산버섯 스마트팜 은퇴자 맞춤형 참송이버섯 스마트팜 사업제안서

주식회사 송산버섯 스마트팜 내부교육자료

스마트팜 설치 과정, 배지 생산·입상 과정, 참송이버섯 생육 과정 자료

※ 본문은 제공받은 사업제안서와 설치·배지·생육 관련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PM 입장에서 운영과정을 검토한 내용이다.

※ 실제 설치방법과 작업시간, 운영난이도, 생산량 및 판매조건은 설치현장과 운영자의 숙련도, 계약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이 글은 제공받은 제안자료를 PM 관점에서 검토한 내용이며, 특정 창업을 권유하거나 계약을 대행하는 글이 아니다.

해시태그

#스마트팜창업 #은퇴자스마트팜 #은퇴후창업 #버섯스마트팜 #사업컨설팅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참송이버섯 종균과 균 배양|PM사가 먼저 확인하는 4가지